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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보는 하루

<로봇수사대 K-캅스(용자경찰 제이데커)> 어릴 적 반한 잘생긴 경찰로봇

네이버 이미지 출처

꼼짝 마라! 로봇 수사대 데커드다!

21세기 세상은 과학이 매우 발전한 세상이나 발전된 과학이 밝은 미래만을 가져다 주진 않았다. 첨단 과학기술은 로봇을 사용한 흉악범죄, 유전공학을 이용한 하이테크 괴물을 만들어 냈다. 또 20세기에는 상상도 못 할 재앙도 잇달아 일어났다. 이러한 사건, 사고를 대처하기 위해 경찰청에서는 새로운 경찰 조직을 창설하기로 했다. 이 조직이 바로 초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경찰대, 로봇 수사대 K-캅스(일본판 브레이브 폴리스)이다. 원래는 마음이 없던 로봇 데커드가 최종일(일본판 유우타)을 만나 교감하며 마음과 감정을 얻고 원래 탑재한 성능을 월등히 뛰어넘자 경찰청장인 유명한(일본판 사에지마 쥬조)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초등학생 4학년인 종일이를 소년 경찰관으로 임명해 로봇 수사대의 대장으로 임명하고 다른 로봇들에게도 초 인공지능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로봇 수사대는 마치 인간 같다. 욕망도 있고 약한 마음도 있으나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실제보다 더 큰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연 마음을 가진 로봇은 사람일까?

 

네이버 이미지 출처 데커드

추억의 만화영화

최근 갑자기 떠올라 찾아보게 된 만화영화이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만화 중 하나이다. 변신로봇도 가지고 있었을 정도다. 물론 슬프게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다. 오프닝 주제곡도 아직 기억난다. 너무 그리워 더빙판을 이리저리 찾아보았는데 유튜브에 일부 올라가 있었다. 일본판도 같이 올라가 있으나 역시 더빙판 목소리가 최고다. 종일이를 부르는 데커드의 목소리가 너무나 좋다. 심지어 잘생겼다. 데커드가 너무 멋있어서 경찰차를 어릴 때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마치 변신해서 종일이를 부를 거 같았으나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는 커서 경찰차를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움츠러드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정식으로 판권을 들인 플랫폼이 없어 유튜브에 올린 짧은 부분만 볼 수 있다는 게 매우 아쉬운 일이다. 어느 플랫폼이든 더빙판으로 판권을 사준다면 당장 결재할 마음이 있다. 제발 꼭 더빙판이길 바란다.

 

마음이 있다면 로봇도 사람일까?

다시 본 만화영화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종일이를 만나 데커드는 평범한 AI 로봇에서 초인공지능 즉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데커드의 초인공지능을 기본으로 다른 로봇들도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마음을 가진 로봇들을 마치 만화는 사람처럼 묘사한다 연료 보충은 음식을 먹는 것처럼 마시며 다칠 때 피 대신 기름을 흘리고 마음이 아플 때는 눈물처럼 기름을 흘리는 묘사를 한다. 또한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며 사랑도 하고 우정도 나눈다. 이런 면들이 로봇이 아니라 사람으로 인식되게 한다. 실제로 발전된 기술은 이런 로봇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어디까지가 사람일까? 초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은 육체만 다른 사람이 아닐까? 그리고 그 기억을 잃으면 그건 죽음일까?  작중에서도 로봇들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종일이는 로봇도 마음이 있다며 그들을 가족처럼, 친구로 대한다. 만약 데커드가 죽으면 아마 종일이는 가족이 죽은 것처럼 슬퍼할 것이다. 이미 그럼 로봇이 누군가에겐 진짜 가족이 될 수 있는 거 아닐까. 마치 반려동물처럼 말이다.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가족이다. 그것처럼 사람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나눈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중에서는 계속해서 마음과 감정을 가진 로봇을 인간과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할 인격을 가진 존재로 묘사하고 있으며 사회 인식과 제도 또한 거기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발전된 과학의 세상에서 중심찾기

옛날 작품이지만 많은 주제가 들어가 있다. 유전공학, 로봇 등을 이용한 범죄들과 환경파괴로 인한 생태계 파괴, 과학 기술에 따른 피해 발생 등 지금에도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에 더욱 생각해 볼만 하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마냥 정의로운 인공지능이 들어간 로봇 경찰이 없더라도, 사람의 마음에는 악의가 있더라도 선의의 마음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인지 계속 생각하고 감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보다 더 똑똑하고 선할 수도 있는 로봇에게 지배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